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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개저씨

2017/11/10

본격 개저씨즘 드라마, 아이유와 이선균 주연의 나의 아저씨 개봉 기념 단편 나의 개저씨 시놈시스.

아이유는 재벌집에서 귀하게 자란 20세 외동딸이다. 대학에 들어가서 페미니즘에 대해 알게 된 아이유는 세상의 한남과 부모를 조롱하며 출가를 결심하였다. 하지만 부모의 완강한 반대로 실패, 가출을 결행하여 카메라빨 잘 받는 산동네 옥탑방에 집을 얻는다.

아이유 아빠 아회장이 그냥 있을 수가 있나, 물심양면으로 몰래 지원을 아끼지 않으니 옥탑방의 인테리어는 딱 봐도 그림이다. 게다가 한남이 만든 드라마라 위치는 한남동. 이태원 등지에서 촬영하니 모양새도 좋다.

이차저차 아이유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아회장이 파견한 보디가드가 있었으니 바로 이선균이다. 이선균은 40세 특전사 출신 개저씨다. 특수 작전과 관련한 원한 세력에 의해 5세 딸과 아내를 5년전에 잃은 후, 전역하여 사설 보디가드로 일하고 있다. 이선균의 캐릭터는 전형적인 개저씨. 딱히 악당은 아니지만 젠더 감수성에 대해서는 이 땅의 표준 한남 스탯 평균을 상회하는 개저씨력을 보유하고 있다. 왠지 모를 어두운 기운과 참혹한 과거 등을 연출해야 하나, 대체적으로 실패한다. 그의 뒷세계 별명은 스파게티 살인자.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비밀 파견된 개저씨 이선균, 그러나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다가 아이유와 마주친다. 아이유가 말보로 레드 주세요 하는데 미행 코스가 살짝 겹쳐버린 이선균. 주섬주섬 저두 말보로 레드 주세요 하는데 아이유가 눈치를 깠다. 목소리가 너무 좋은데 아회장이 보냈죠?! 딱 하는데, 아버지를 아회장이라고 부르면 못 써! 하며 개저씨 꼰대랍을 발휘 하다가 발각되고 말았다.

이후 아회장과 이선균과 아이유는 투닥투닥 생지랄를 하면서 벌써 드라마는 5회차. 정도 들고 편의점 앞에서 맥주도 마시고 개저씨 담배 끊었는데 아이유 때문에 다시 피고 페미니즘 이야기 하다가 개저씨는 혼자 열받아서 집에 가버린다. 하필 그날 아이유를 쫓아다니던 헬조선 표준 한남 복학생 조정석이 등장. 술에 취해 골목길에서 강제 키스를 시도하며 지랄을 한다. 이 때 이선균이 뒤늦게 돌아와 조정석에게 이단 옆차리를 날리려는 찰나, 아이유는 조정석을 엎어치기로 메다꽂으며 납득이 안 되지? 라고 말하며 이선균에게도 한남 프린스 따윈 없다며 그냥 꺼지라고 말한다.

이런 저런 에피소드로 이선균은 아이유가 인정하는 보디가드가 되었다. 이제 이선균은 아이유의 페미니즘 동아리 모임 주변에도 기웃거리는 신세가 된다. 이차저차 호신술을 가르치기 위해 동아리 멤버들과 섞인 이선균, 괜히 이런 저런 토의에 껴서 말을 하다가 개저씨의 한남 감수성에 집중 폭격을 맞는다. 아니 말을 해도 한남, 안 해도 한남이라니 미쳐버리겠다고 하니까 왠 페미니즘 강의를 두 시간 동안 하는데 아이유 너야 말로 맨스플레인 아니야! 하니까 이래서 한남은 한남! 이라는 소리를 듣고 만다. 개저씨는 결국 아회장에게 더 못해먹겠다며 계약 해지를 통보한다.

한 편으로 페미니즘 동아리 내부에는 이런 저런 갈등이 있었다. 다양한 개소리와 옳은 소리로 설전을 벌이던 중, 어쩌다 아이유가 개저씨 이선균을 변호한 것을 두고 한 쿵쾅이 멤버와의 토론에서 개발살이 나고 만다. 실의에 빠진 아이유. 아이유를 위로해주겠다며 평소 친하지 않던 유인나가 술자리에 초대한다. 술자리에 와 있던 것은 다름 아닌 조정석. 이런저런 억지 화해와 위로와 소맥의 향연 속에 조정석은 또 강제 키스를 시도한다. 이때 아이유 역시 꽐라가 된 상황. 동호회 쿵쾅 회장이 그 자리에 닥쳐서 아이유를 구해내고, 이선균은 뒤늦게 도착하여 욕만 더럽게 쳐맞는다. 한남 도움 따윈 필요없어.

그러나 이것을 계기로 화해한 이선균과 아이유. 이선균은 밤마다 아이유의 자취방 앞 전봇대에서 아이유를 떠나보내며 인사를 했고, 둘은 전봇대 아래에서 인스타그램을 했고, 영화니까 가능한 이야기다.

10회차가 넘어가며 출연량 불만을 제작진에 표시한 이선균. 한남들의 댓글 폭발과 함께 결국 시나리오는 일부 수정된다. 알고보니 유인나는 북의 스파이. 대북 사업을 하다가 북한에 커다란 손실을 낸 아회장의 딸 아이유를 노리고 접근했던 것. 유인나는 아이유가 놀러가기로 했떤 파리에서 납치되고 만다. 끝까지 아이유를 지키던 동아리 회장 쿵쾅이는 테러리스트에게 비장한 죽음을 맞이한다. 한 편, 준강간죄로 집행유예를 받은 조정석은 이것도 사랑이라며 스토킹을 하고 있었는데, 파리까지 몰래 쫓아왔다가 납치 현장을 목격한다. 그리고 한국으로 조용히 도주. 이 장면은 통편집이 되었다.

다시 장면은 납쳐 현장. 아이유가 마지막에 전화를 건 것은 다름아닌 개저씨였다. 손목에 문신이 있어요! 그리고 유인나가 전화를 넘겨 받자 개저씨는 말한다. 아윌파인드.앤킬유.

그리고 회차는 흘러흘러 영화는 갑자기 액션영화가 된다. 참 일관성 없는 영화다. 전봇대는 쓰러지고, 이선균은 아이유를 구해내고 김치냉장고 PPL을 하더니 결국 사랑이란 전봇대를 타고 전기에 감전되듯이 만나게 된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을 영화는 말하고 있다.

끗.

참고 : 아저씨, 테이큰, 아는 여자, 기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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